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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과 그림이 있는 학사주점 취화선

요즘 해운대 신시가지에서 아는사람만 간다는 핫한 술집이랍니다.

학사주점이라는 단어. 참으로 오래만에 보는것 같네요.

위치가 찾기도 어려워 지나가다 들어올수 있는 곳도 아니고 정말 아는 사람만 올수 있는 곳이더군요.

테이블은 6개.. 예약을 하면 테이블위에 전화번호가 적힌 포스트잍을 붙여 둡니다. ㅎ

피크인 시간엔 웨이팅을 한다고 하는데

늦은시간에 갔고 예약을 했던터라 바로 앉을 수있었답니다.

안주의 금액이 저렴하진 않습니다.

처음 갔기에 추천 메뉴를 물어 보았어요.

통문어도 괜찮고 오겹살 세트도 괜찮다고 합니다

통문어는 매번 품절이 된다고 합니다.

우리는 가장 대표적인 메뉴인  오겹살 세트를 주문

전체적인 비쥬얼

기가막인 셀러드

크렌베리,사과,야채 토마토에 견과류가 엄청들어갔고

4년이상된 감식초로 맛을 낸 셀러드

말그대로 건강식이 따로 없습니다.

오삼겹에 곁들여 먹는 소스도 4가지.

강황가루. 콩가루. 쌈장. 젓갈.

견과류가 엄청 들어가서 쌈장인줄 몰랐던...

그래서 이건 뭐예요? 라고 물어봤던....

이모왈 "고기 찍어먹는 쌈짱 아이가...."

칼칼하면서 깊은 맛이 나는 젓갈..

오겹살을 아주 깔끔하게 해주는 젓갈 이였습니다.

양파와 마늘이 버무려진 오삼겹

밑반찬으로 나오는 나물과 소세지 구이

모든재료에 들어가는 깨와 참기름은 시골에서 직접 공수해서 오신답니다.

말해주지 않으면 부추인줄알고 사람들이 먹질 않더라면 설명해주신

가운에 초록나물 바다에서 나는 건데 칼슘 함유가 많은 바다 해조류라고 하시면서

꼭 ~ 다 먹으라고 했던..

직접 볶은 깨와 참기름이면 아까워서도 조금씩 쓸만도 한데

아낌없이 듬뿍듬뿍 사용했다는게 맛으로 알수 있더군요.

나오는 음식 하나하나 좋은 재료에 정성을 가득넣어 만들었다는걸 충분히 알수 있었습니다.

늘 짜고 매운 자극적인 안주로 단련된 입맛이라 다소 포만감이 들지 않는 느낌이 있었지만

어느 반찬하나 손이 안가는 반찬이 없었던 취화선.

최화선이라는 가게 이름과 나오는 음식들을 사진으로 보고 지긋한 나이가 되신 이모님이겠구나.

라고 생각을 하고 갔으나 의외로 너무 젊어보이셔서

여쭤봤더니.. 완전 동안이셨던 이모님..

게다가 성격은 어찌나 화통하신지...

블로그용으로 사진 좀 찍겠다고 하니.

"찍지마라! 즈그가 올리가 사람 많이 오게 해놓고 전화 와서 자리없다고 찡찡 대고말이야..."

고마... 빨리 먹어라!

다~~ 좋은 재료로 만들거라 아까우니 다~~ 먹고 가라!

하시면서 냉장고 깊숙히 고이고이 숨겨놓았던  그 비싼 갈치 젓갈도 내어주셨던

인심까지 좋은 취화선.

해운대 신시가지에 술집 취화선 가보니 정말 짱! 이네요~

술을 마시러 갔지만 건강해져서 나온듯한 느낌이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