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아이들 만난지가 일년이 되었네요. 제가 사는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있는 아이들인데..
왼쪽은 순둥이 .오른쪽은 얼룩이라고 나름 저만의 이름을 지어주고
우연히 만나서 밥을 챙겨주게 되었는데 오랫동안 경계를 하고 가까이 오지 않던 아이들이 이제는 아주 가까이에 오기도 하고
손으로 주는 간식도 먹을만큼 가까워 졌답니다.
근데.. 지하주차장이라는게 문제인거죠..
이 아이들을 만난게 작년 겨울이였으니 아마도 추워서 따뜻한 지하로 내려오게 되었겠죠.
게다가.자동차 본넷이 따뜻하니 차위에 올라가있는경우도 있었구요.
첨엔.. 볼때마다 조금씩 사료를 주다가 나중엔 아예 그릇에 담아서 제 차밑에 넣어주기도 했답니다.
많은 일도 있었어요.
순둥이는 중성화를 한 아이인것 같은데 얼룩이는 하지 않아서 저를 만나고 두번이나 새끼를 낳았죠.
3마리씩 6마리를 낳았는데 지금은 한마리도 없답니다.
한마리는 고양이 별로 가고 나머지는 어디론가 없어져버렸어요.
아마도 엄마를 따라 밖에 나갔다가 못돌아 오거나 운이 좋았다면 누군가의 가족이 되었을지도...
아파트 관리실에서 이아이들을 잡으려고 통덫을 놓은걸 보고 가슴이 철렁 내려앉아
동물농장 방송에 제보 하기도 하고 아는 동생들을 동원해 잡아서 여기보다는 나은 환경으로 보내줄려고도 시도 했으나.
어디.. 이아이들이 그리 쉬운가요..ㅠㅠ
사료를 놔두면 아파트 관리실에서 치우고. 저는 놔두고 관리실은 치우고..
아마도 제가 산 사료의 엄청난 양이 관리실에 있을꺼예요.
그렇게 보이지않는 사료놓고 치우기 하기를 ..오늘 이글을 쓰기 얼마전..
관리실에서 전화가 옵니다.
고양이에게 밥을 주지 말라고.... 제가 주고 있다는걸 알게 된거죠..
사실.. 주차장에 비싼 차들이 많아요.
순둥이가 차위에 자꾸 올라가니.. 차주인들이 당연히 항의를 하죠..
그러니 관리실에서도 어쩔수 없다는 걸 알아요.
그래서.. 날씨만 따뜻해 지면 밥을 주지않겠다.. 맘속으로 생각을 했답니다.
날이 따뜻하면 어디서든. 나가서 끼니를 떼울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죠.
지금은 너무 추우니까....
근데... 오늘...회사에서 퇴근전.. 동생에게 톡이 옵니다.
주차장에 고양이들이 많이 운다고...밥않줬냐고...
주지말라고 해서 않주고 있다고 하니... 어디 아픈가... 원래 이렇게 까지 않우는데 이상하다고..
불길한 예감이 듭니다.
칼퇴근을 하고 불안한 맘을 가지고 집에 오니......
하~~~~~
왼쪽사진처럼 벽안에 있어요. 추워서 그런것 같아요.
네.. 제가 담요 깔아 줬답니다.
그런에 오늘 저 구멍을 다 막아 버렸네요..(오른쪽 사진) 나사로 아예 못열게..,,,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답니다.
안에 갇힌건 아닐까.. 그래서 그렇게 울었던건 아닐까...
만약 갇혔다면.. 이 사람들 너무 한거 아닌가...
이 아이들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은 하고 막아야 하는거 아닌가....
갇혔다면 오전부터 갇힌건 아닐까.... 급한 마음으로 드라이버로 열어서 확인해 보니.. 확인할수 있는 시야에는 아이들이 보이지 않았는데...
계속 열어둘수도 없고. 다시 막고... 걱정되는 맘으로 돌아서니
순동이가 밖에 있는겁니다..
다행이다... 정말 다행이야.....
순둥아.. 얼룩이는 어디갔니..... 내말을 알아 들으면 좋으련만...
계속해서 울어대는 순둥이... 얼룩이를 찾는거겠지...ㅠㅠ
얼룩이가 갇혔는지.. 밖에 있는건지.. 확인 하지 못한채. 집으로 올라왔어요.
이 글을 쓰는 맘이 무겁네요..
첨부터 밥 챙겨주고 맘 주지 말껄 하는 후회가 듭니다.
그랬다면 이아이들이 다른곳을 갔겠지... 그럼.. 이런일도 없었을텐데..
고양이 싫어하시는 분들도 계시다는거 알구요. 차에 자꾸 올라가면 긁을까.... 항의하는것도 이해합니다.
이젠.. 밥을 챙겨주면 안될것 같아요....
그래야.. 이아이들이 다른곳으로 가겠죠...이게 이아이들을 위하는 길이겠죠...
얼룩이가 갇혀있는게 아니라는것만 확인이 되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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